사람이 죽으면 어느 평화로운 곳으로 돌아가게 된다던가 빛으로 환원되어 이전과 같은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던가 하는 여러 좋은 이야기들도 있지만 나는 계속 죽고 나면 그걸로 모든 게 끝이고 아무런 생각도 연장도 사후세계도 없이 완연한 무가 된다고 생각했다. 오늘 아침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혼란함이나 슬픔 같은 감정은 없는 반면 업무 도중에 가슴이 묵직하게 내려앉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순식간에 확 떨어진 것도 아니고 누가 손으로 심장을 쥐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기분을 종종 느낄 때가 있는데 너무 동요하지 않기 위한 나의 방어 기제인가도 싶고, 뇌로는 이해할 수 없는 마음이란 걸 내 심장이 대신 가지고 있는 건가도 싶다. 삶이 무엇인가 고민이 된다. 인생에 아무런 의미는 없다, 인생은 보상..
MUNDOMELTDOWN
있는 지식이라고는 모두 훔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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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e en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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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0
피동적으로 죽고 싶다 하루 종일 기분 좋았다 피부 관리사가 된 친구가 내 얼굴을 마사지해주었고 관리해주었다 예전 이야기를 하며 서로 과거 모난 모습들을 비웃기도 했고 나는 잊고 있던 내 모습을 많이 들어서 신기했다 친구 집 새로 인테리어한 지 몇 달이 넘었는데 오늘 처음 가봤다 친구가 게임하는 것도 보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나누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세웠다 장례식은 재미나게 우울하지 않게 뼛조각 주워드는 역할은 네게 맡기겠다고 농담이라고 아 수명을 35살이라고 생각하고 사니 우선은 괜찮다고 우리 요즘은 다 긍정적이라 좋다고 드문드문 사실 이야기를 했는데 숨긴 비밀이 더 크다 절대 말하고 싶지 않다 마음이 아프다 그렇게 기분 좋았던 게 거짓말처럼 집 오는 길에 처참해졌다 집이 전소되어있을 것 같았다(안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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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
기념비적 숫자 11111 약이 쓴데 어디 푸념할 만한 곳이 없다는 게 아쉽다 아빠가 되게 스윗하시다 너같이 성질 있을 줄 알았는데 오늘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만났는데 뉴질랜드 다녀왔던 애가 정말 귀여운 키위 인형을 선물로 줬다. 태엽을 감으면 부리로 바닥을 두드리며 걷는다. 내일은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간다. 삶이 곤두박칠수록 뭔가 많이 하게 된다 삼촌은 이게 회피하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는데, 엄청 부정하고 싶다가도 맞는 말 같아 쓰다. 근데 내가 만으로 고작 스무 살이다 사회적으로는 스물 둘을 내세우면서 스스로 투정 부리고 싶을 때는 스물 하나를 기억하는데 나 주변에 정말 투정 잘 안 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해봐야 상황은 변하지 않고 기분도 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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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1.29~2.2 2023
여행 하면서 적은 내용 (쓰다 말았음) First day 9시경 비행기 내 에어팟 한 짝 분실, 닷은 과로로 익찬은 밤샘으로 취침. 기내에서 화장 끝냈다. 마스크 착용 권고로 아슬아슬. lィ?エ? ?????? ?ャ喬 k? e?筝 ※躯共. ???懍 l u e5??醐 _@ィ拇ケ?? ?俯倆俯倪? ???徑モソ k腎??? ?ヘ??? ?俯倆? ? ?壱喬?? ?晨? ?俯 ?簿???晰ツ共. ?dー? ?荊?? ?壱 ??? ??5??? ??壱揀'杯 ?畦?罹 ? ?ヲ晨?? l?罹共. ?ェ俯 e4?椪共. ?ャ ???? ?? ? ?ェ?們 ??壱罷 ??c」 t?? ?ェ約ゥ?? 壊們 l$ ?R l$? ???? ?親4ン臾?レ共. ? ?啄呷? ?R ?尖 e4?ァ溢??? lィ卓逸? ?ャ l$?撼=共. 11시 43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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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0
정말 오랜만에 적는 일기다. 내가 고등학교 때 구매했던 일기장도 4년 5년 지나 고작 4장 채워져 있는데 여기라 뭐 다를 게 있겠나 싶다. 오늘의 일과는 이러했다. 10시 40분 가량 기상하고 몸을 움직인 것은 11시가 지나서다. 3시 즈음 까지 뭘 하다 웹서핑을 했고, 식사는 홈런볼과 홍시 두 개. 최근 들어 제대로 식사한 적이 없다. 어제는 컵라면 하나에 딸기 도넛을 먹었다. 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할 만한 시간이 없으며 그 가치에 의문을 느낀다. 행복치 않은 상황에 식도와 위로 음식을 집어 넣는다 하여 내 기분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 비참한 기분은 여전히 비참하되 곱창 내용물 하나만 고급지게 된 것이다. 적고 보니 부러 이유를 붙일 만한 일은 아니었네… 글을 쓸 때도 이런 저런 변명 거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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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1
매일 살 가망이 없는 것 같이 느껴졌는데 오늘은 행복해서 미래를 그리게 되더라 한동안 잊고 있던 꿈도 떠올랐고 그걸 이뤄낸 자신이 상상이 돼서 좋았음 예쁜 트렌치코트를 하나 샀고 내내 미루던 후드 집업 하나랑 귀여운 색의 셔츠도 하나 샀다. 새로 산 워커도 마음에 들었다.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집에 처박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자신을 비난하는 게 아니라 그냥 밖에 나가서 할 일을 하면 된다. 스스로를 제약하는 게 없으니 집에서는 무력하고 게으르다. 그렇다고 그게 마냥 내 잘못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맞지만 정신병자에게는,) 오랜 기간 축적된 습관이 스스로에게 주박이 된 것이다. 그날 해야 할 일을 다 해내지 못해도 좋다. 여유를 가지고 조금씩 해나가면 괜찮을 것이다. 오늘은 잘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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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피아노 하나 사는데 왜 이렇게 품이 많이 드는 건지... 고작 8만원 짜리 피아노 하나 사는데 운반비가 10만원이란다... 조율까지 포함해서는 18만원이라길래 도저히 그 돈은 못 내겠어서 이리저리 발품 파느라 어언 3시간 가량이 흘렀고... 이렇게 노력해서 구매한 피아노인데 안 치게 되면 너무 답이 없을 테니까 정말 손에 쥐 날 만큼 연습해야겠다. 이리저리 돈 나가는 구멍이 너무 많아서 아르바이트 구하려고 하는데 잘 안 되네...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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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잊었을 뿐 모두가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려다보지 않아 잊었으나 별도 그 자리에 있고 코로나 시대에도 청량한 공기는 그대로다 스스로가 잊은 존재를 사라졌다고 생각하지 말아야지 내가 지나친 것을 원망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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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올해 5월에 쓰고 이제야 쓰네... 원래 다이어리에 쓰던 일기도 일 년에 두 번 쓰면 많이 쓰는 거였으니 딱히 이상할 건 없지만... 10월이 막 시작됐다고 생각한 지 얼마 채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절반 이상이 지나갔다. 오늘 잠깐 나갔다 왔는데 너무 추워서 깜짝 놀랐다. 얇은 긴팔에 가디건을 걸쳤는데도! 재질이 싸구려라 니트 한 장 입은 거나 다름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충격이었다. 나갈 때는 가을의 흥취를 느꼈는데 돌아올 땐 추워서 귀가 아팠다. 이게 원래 이런 건진 모르겠는데 왜 추우면 귀 속이 아픈 거지? 아리고 따갑다... 하여간 집에 들어와 동동이랑 소파에 20분 정도(16일자 헛소리 작성) 앉아 있으니 이제 춥진 않다만... 가을을 건너 뛰고 겨울이 온 것 같아 아쉽다. 나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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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는데 결국 해결 방법을 찾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광고 하나 없애려고 컴퓨터 앱 10개 가량은 지운 것 같다 클린 뭐시기... 클린 소프인가? 아이콘이 스폰지 형태인 앱도 결국은 광고를 띄우는 것 같음. 이거 삭제하고 나니까 마지막으로 하나 나오던 광고마저 다 사라져서 + 내 노트북만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ASUS 노트북 처음 샀을 때부터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는 것도 아닌데 혼자 화면 멈추고 아무 것도 안 되는 상황이 반복되더라 중요한 문서 작업을 하지 않아서 그냥 처음부터 다시 하거나 접고 있는데 생각보다 짜증나네 컴퓨터를 좆같이 만든 건지 그냥 내가 운이 안 좋은 건지 인터넷에 윈도우 프리징 현상 고치는 방법 쳐서 나오는 것들 따라해봐도 진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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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컴퓨터 오래하다보면 자꾸 자기성찰을 하고 그러다보면 자학을 하게 돼 자신을 사랑합시다 이해합시다 존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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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림 그리는 게 정말 상상 이상으로 재미가 없네 일정한 미적 기준이 있는데 최근 그림들이 모두 그걸 충족을 못하고있음 개좆같이생겼다는건 아닌데 그냥 진짜 길가다볼만한 모브A같은 느낌이라 모르겠네... 실은 연습을 안 하면서 잘생긴 캐를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게 말이 안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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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선을 구동시키는 코드가 500만 줄에 달하는 C 코드라는 생각을 하면 미지를 향한 인간의 궁금증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싶다는 생각이 1초 나머지는 그걸 쓰려고 작정을 한 나사가 얼마나 미친놈인가 하는 생각이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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