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올해 5월에 쓰고 이제야 쓰네... 원래 다이어리에 쓰던 일기도 일 년에 두 번 쓰면 많이 쓰는 거였으니 딱히 이상할 건 없지만...
10월이 막 시작됐다고 생각한 지 얼마 채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절반 이상이 지나갔다. 오늘 잠깐 나갔다 왔는데 너무 추워서 깜짝 놀랐다. 얇은 긴팔에 가디건을 걸쳤는데도! 재질이 싸구려라 니트 한 장 입은 거나 다름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충격이었다. 나갈 때는 가을의 흥취를 느꼈는데 돌아올 땐 추워서 귀가 아팠다. 이게 원래 이런 건진 모르겠는데 왜 추우면 귀 속이 아픈 거지? 아리고 따갑다... 하여간 집에 들어와 동동이랑 소파에 20분 정도(16일자 헛소리 작성) 앉아 있으니 이제 춥진 않다만... 가을을 건너 뛰고 겨울이 온 것 같아 아쉽다. 나는 가을을 즐기지 못했는데...
여담으로... 요즘 자전거를 수족처럼 타고 다니는데 오늘 앞머리용 꼬리빗 하나 살 요량으로 다이소 갔다가 요가매트까지 사버리는 바람에 오는 길에 고생 조금 했다. 내 자전거는 브레이크 달린 픽시(열린교회 닫힘)인데, 내 다리가 짧은 편이 아니라 자부함에도 발이 아슬아슬하게 닿는 편이라 조종하면 늘 아찔함이 있다. 바구니도 없으니 그런 자전거 핸들 위에 요가 매트를 얹어 놓고 한 손은 핸들에 한 손은 매트 위에 고정하고 운정하려니 여간 위태로운 게 아니었다. 평지에서는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오르막에서는 자꾸만 핸들을 잡은 쪽으로 기울어져서 그냥 내려서 걸어 갔다. 처음 탔을 때는 엄청 헤맸는데 그래도 이제는 못 타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스키딩도 못 하지만... 어차피 브레이크 달렸으니까ㄱ-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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