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DOMELTDOWN 있는 지식이라고는 모두 훔친 것

07.10.2022

구스타브 클림트

비엔나가 사회 의식적으로 세기말의 위기에 봉착하였음을 깨닫고, 그것을 작품으로 표현한 전위적 예술가. 고전주의를 추구하는 화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비엔나 분리파 운동을 펼쳤는데, 이때 그린 포스터가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다.
새 시대를 바라보기 위해 옛 시대의 이야기로 돌아갔다는 것은 매우 독특한 발상이다. 과거는 부정되는 것이 아니라 복기되고 재생되어야 한다. 세기말의 암울한 징조를 타개하기 위해 클림트가 선택한 것은 그리스로의 복귀였으며, 테세우스의 소환이었다.
그가 원했던 것은 전통으로부터의 단절과 분리였으나 거울처럼 자신과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과거는 기꺼이 다시 소환했다.

작가의 말 : 옛 시대 군주의 거울을 통해 우리 시대의 모순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우리의 의도와 정확히 닮아있다. 건강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먼저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 시대의 망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선택해야할 일은 그리스의 지혜와 용기로 돌아가는 것이다.

-> 다른 문화와 사상 배경을 지녔고 문제가 고착화된 원인도 다르다. 만약 우리나라의 옛 선현을 찾는다 해도 문화가 극심히 달라진 지금 적용이 가능할까 싶은 지성 없는 비관 회의론이 먼저 떠오른다.

아테네 : lovely and famous
로마 : invincible and glorious
탁월함 : Aret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