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현지에서 현실사회주의의 부조리한 잔재에 날마다 부대끼면서 ‘왜?’라는 물음을 몸에 달고 다녔다. 사회구조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변혁을 추구한 볼셰비키 혁명이 범죄적 스탈린주의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너무도 궁금했다.
우리 안의 파시즘 2.0 | 임지현,우찬제,이욱 편/김내훈 등저
“모든 죽은 세대의 전통이 악몽과도 같이 살아 있는 사람들의 머리를 짓누른다.”는 마르크스의 통찰에서 실마리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안의 파시즘 2.0 | 임지현,우찬제,이욱 편/김내훈 등저
‘우리 안의 파시즘’은 이들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장악한 이후에 나온 오만과 편견의 결과라기보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이미 뿌리가 깊게 내려진 것이라고 봐야 한다. 스탈린주의와 천황제에 기반을 둔 지도자 숭배, 청소년 시절부터 규율과 복종을 내면화시키는 학교 교육, 군사주의 문화와 엄격한 위계질서, 카드섹션처럼 일사불란한 학생운동, 여성을 내적 식민지로 만든 가부장주의, 공격적 성차별주의와 이성애중심주의, 일본제국주의의 군사 동원체제에 그 뿌리를 둔 박정희 유신독재의 민족주의적 정신교육, 순수 혈통에 집착하는 가부장적 혈통주의와 인종차별주의, 민족주의적 과대망상증과 외국인 혐오증 등 파시즘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집단심성이 한국사회의 결을 이루고 있다는 징후는 586세대의 말과 행동에서 자주 발견된다.
우리 안의 파시즘 2.0 | 임지현,우찬제,이욱 편/김내훈 등저
지식인의 계급성은 그가 사는 곳이 어디냐가 아니라 그가 어느 편에 서기로 했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실존적 선택의 문제인 것이다. 강남 좌파라서 문제가 아니라, 반대파에게 ‘토착 왜구’와 같은 원색적이고 극우적ㆍ민족주의적 색깔론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진보 도착증’이 문제인 것이다.
우리 안의 파시즘 2.0 | 임지현,우찬제,이욱 편/김내훈 등저
Damnnnnn
김내훈은 〈주목경제 시대의 주인공, 관종〉에서 폭력적이고 선동적인 언어와 행동으로 인터넷 공간을 지배하는 ‘관종’, 즉 ‘프로보커터’가 복합적인 사회 문제를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으로 의인화해 집단적 증오와 공격을 선동하는 도발 퍼포먼스를 젊은이의 눈으로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다. ‘일침’과 ‘사이다’의 향연 속에서 또렷한 전선, 절대악을 상정한 선동과 도발로써 ‘우리’와 ‘그들’을 분리해 정치적 부족주의를 더욱 심화시키는 포퓰리스트와 프로보커터에 대한 김내훈의 비판은 청년세대의 과격화와 대중의 극우화가 동전의 양면임을 시사한다.
우리 안의 파시즘 2.0 | 임지현,우찬제,이욱 편/김내훈 등저
“마침내 넌 이 낡은 세계가 지겹다.” 기욤 아폴리네르
우리 안의 파시즘 2.0 | 임지현,우찬제,이욱 편/김내훈 등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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