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에 대한 열등감은 도저히 어쩔 도리가 없다. 개선하기 전까지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계속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고, 그와 동시에 다른 사람의 학력을 보면 내심 씁쓸해진다
실은 이렇게 수종적인 태도로 끙끙 앓지 말고, 학력을 바꿀 노력을 하거나 혹은 스스로라도 학력의 계급화를 멈출 수도 있는 것인데, 늘 이러한 글을 쓸 때는 "수밖에" 같은 말을 덧붙이며 한정짓게되는 습관이 있다. 스스로의 학력을 낮잡아 보는 것은 이 학교가 내가 들어오기 한참 전부터 얕봤던 곳이기도 하며, 또 여지껏 한 번도 교정을 밟아보지 못한 것과 이와 더불어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 탓이다.
그러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 놓아버리고 회피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밍기적밍기적 꾸물꾸물, 수업 미출석으로 한 학기 성적 모두 F를 맞고 홧김에 반수를 빌미로 휴학. 결국 그 기간 동안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할 수는 있으나, 눈 앞에 놓인 순간의 흥미와 쾌락에 목매어 다른 것을 보지 않으려 한 것이다. 회피하는 성향이 유독 심하다. 다른 사람이 노력으로 일구어낸 것들을 질투하기만 할 뿐 스스로는 침대에 처박혀 웃기만 하고 있다. 잠깐 재미만 있으면, 괴롭고 힘들며 내 삶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들은 떠오르지 않게 된다. 회피가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타인을 탓하고 싶어도 이건 스스로가 고치지 않으면 안 될 문제다. 사교육을 통해 이러한 성향을 개선하려고 노력해봤으나, 결국 스스로가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소용이 없
헛소리
학력에 대한 열등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