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는 있었지만 상황이 너무 끔찍하게 돌변해서
정말 죽고 싶어서 차도에 뛰어들까 싶었는데
우선은 어제 구매한 상품 교환해야해서
자전거 타고 나갔다
갈 때 비가 추적추적 내렸는데 입은 코트가 발포소재라 안의 옷은 안 젖었다
횡단보도를 기다릴 때면 찬 가을 비가 이마를 타고 마스크 안으로 떨어졌는데
돌아가는 길에는 심지어 비가 더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근데 그냥 무시까고 자전거 타고 왔다
손이 얼어서 라이터가 안 켜지는 탓에
젖은 손으로 장초 쥐고 있다 부러뜨리고
그냥 집으로 들어왔다
물에 젖은 쥐처럼 머리가 쫄딱 젖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