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토마를 여러 방식으로 먹어보고 싶다
털 제외 이하 이와 여타 부위 제외한 종양 형태를
맛을 본다는 개념보다는
입 안에 넣고 씹고 싶다는 느낌
전에는 이 집착이 뇌를 향했었고
그때도 뇌를 생으로 씹어 먹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의 뇌는 내 이상의 식감이 아니다
삶은 뇌는 간과 같이 퍽퍽하고
생 뇌는 물이 많은 무른 장기
상상 속 뇌는 저민 새우살처럼 탱탱하고 씹는 맛이 있었는데
현실과의 괴리가 크다
그러나 테라토마는 영영 먹을 일이 없을 거라서
역시 먹는다는 개념보다는 씹고 싶다는 개념이라서
한동안은 이에 시선이 가지 않을까 싶다
헛소리
이상한 집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