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디자인을 할줄은 몰랐다. 고작 커뮤 하나 때문에 이것 저것 많이도 만져 보는 것 같다. 뭐든 할 줄 알아 나쁜 것은 없다만 재량에 비해 이리저리 너무 많은 것을 손 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
커뮤도 처음 뛰었을 때부터 최선을 다한 적이 없었는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힘이 딸려 참여율이 저조해지기만 하는 것 같다. 아니 같은 게 아니라 진짜 그렇네... 나는 하루에 틈이 날 때마다 커뮤에 들어가서 답변을 하고 한역도 하고 그러는 걸 정말 못한다... 내가 투자할 수 있는 최선은 하루 일과 끝났을 새벽 몇 시 즈음에 들어가서 한 두시간 정도 뛰고 마는 건데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커뮤를 안 뛰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다. 내 취미 전반은 커뮤를 위주로 돌아가는데 (그림, 디자인...) 커뮤를 뛰지 않으면 그 취미들도 묘하게 맥이 끊긴다. 취미 없이 사는 것도 나쁘지야 않다만... 그럼 썩 아쉬운 기분이 들어서... 주절주절 해본다... 요즘 낮밤이 바뀌어 그런지 이 시간만 되면 축축 처지고 내려앉는 기분이네